토스/프롬프트 엔지니어링

4 개의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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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투자정보를 말하게 하기까지

LLM을 활용한 금융 투자 정보 서비스의 핵심은 문장을 잘 생성하는 데 있지 않고, 생성 전후의 근거 선별·검증·관찰 체계를 설계하는 데 있습니다. 토스증권은 이를 위해 세 가지 관문을 제시합니다. 즉, 말할 정보를 고르고, 생성 과정을 통제하며, 결과를 평가 가능한 구조로 만드는 것입니다. ## 금융 투자 정보가 일반 요약보다 어려운 이유 - **적시성**: 시장 상황은 빠르게 변하므로 늦은 설명은 부정확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 **정확성**: 기사에 기업명이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기업의 주가 변동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 자회사 관련 내용인지 - 유사한 이름의 다른 기업인지 - 단순 홍보성 기사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 **검증 가능성**: 모든 설명에 근거를 남기고, 결과를 평가하며, 오류 발생 시 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비정상성**: 실적 시즌, 금리 이벤트, 선거, 지정학적 이슈 등에 따라 데이터 분포와 시장 반응이 달라집니다. ## LLM과 에이전트의 불확실성 - LLM은 비정형 텍스트를 자연어로 재구성하는 데 강하지만, 근거가 부족하면 유창한 오답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 에이전트 구조에서는 다음과 같은 오류가 여러 단계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 검색 단계에서 잘못된 근거 선택 - 툴 호출 결과의 오해 - 이전 단계의 잘못된 상태를 다음 판단에 사용 - 따라서 투자 정보 서비스에서는 에이전트의 자율성을 무조건 확대하기보다, 필요한 부분은 제한하고 생성 전후의 통제를 강화해야 합니다. ## 첫 번째 관문: 말할 정보 고르기 ### 입수 단계에서 메타데이터 구축 - 뉴스·공시·재무 데이터를 수집할 때 BERT 기반 분류 모델로 미리 분류합니다. - 데이터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를 함께 저장합니다. - 산업·시장·콘텐츠 유형 등의 `taxonomy_tags` - 관련 기업인 `related_entities` - 벡터 검색을 위한 `embedding` - 검색 시점에 매번 분류하는 대신, 데이터가 들어올 때부터 검색과 검증에 필요한 구조를 갖춥니다. ### 후보를 넓게 검색한 뒤 단계적으로 축소 - 하이브리드 리트리버로 후보를 넓게 확보해 재현율을 우선합니다. - 이후 다음 절차로 부적절한 정보를 제거합니다. - **중복 제거**: 의미 유사도 기반으로 같은 이벤트를 클러스터링하고 대표 출처만 남깁니다. - **리랭킹·필터링**: 기업 주가 움직임과의 직접적 관련성을 기준으로 순위를 조정합니다. - **설명 유형 분류**: 실적, 가이던스, 기업 행동 등 주요 설명 패턴을 분류합니다. - **실패 사유 분류**: 광고성, 홍보성, 근거 부족 등의 라벨을 붙여 필터링합니다. - 최종 근거는 다음 순서로 배치합니다. - 무슨 일이 있었는가 - 대상 기업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 주가 방향과 근거의 방향성이 일치하는가 - 근거가 충분하고 최신인가 이 과정은 LLM에 전달할 정보를 압축하고, 비즈니스 요구에 맞게 배치하는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입니다. ## 두 번째 관문: 생성 과정 통제하기 ### 절차형 태스크 그래프 - 검색, 관련성 판단, 중복 제거, 근거 구성, 응답 생성 등을 독립된 단계로 나눕니다. - 각 단계의 입력·출력 스키마를 명확히 정의하면 다음 효과가 있습니다. - 단계별 디버깅과 평가 가능 - 비용과 레이턴시 예측 - 실패 지점 추적 - 단계별 폴백 설계 ### 자율형 에이전트와 절차형 오케스트레이션의 구분 - 탐색 과정 자체가 중요한 업무에는 자율형 에이전트가 적합합니다. - 투자 아이디어 발굴 - 시장 이벤트의 잠재 시나리오 탐색 - 응답 형식과 판단 절차가 명확한 업무에는 절차형 그래프가 유리합니다. - 특정 기업의 주가 등락 원인 설명 - 정해진 근거 검증과 방향성 판단 - 긴 ReAct 루프는 툴 호출, 토큰, 레이턴시와 실행 경로를 늘리므로 제품 요건이 명확할 때는 과도할 수 있습니다. - 이 경우 LLM은 검색과 판단을 모두 자율적으로 수행하기보다, 요약·재작성·근거 기반 설명에 집중시키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 절차형 그래프의 재사용성 - 절차형 그래프는 단순한 운영 안정화 수단을 넘어 다른 에이전트가 호출할 수 있는 기능 인터페이스가 됩니다. -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입력과 출력의 도구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입력: 종목, 주가 방향, 시간 범위 - 처리: 검색 → 관련성·방향성 판단 → 중복 제거 → 근거 정렬 → 설명 생성 - 출력: 설명, 근거 목록, 추론 유형 등 - 이렇게 구성하면 상위 에이전트가 복잡한 절차를 직접 계획하지 않고 검증된 기능을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관문: 평가 가능한 결과 만들기 ### 범주형 루브릭과 구조화된 출력 - 자연어 답변만 생성하지 않고, 답변과 함께 이벤트 유형·실패 사유 등의 분류값도 생성합니다. - 이를 통해 다음 지표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 관련성 오탐 감소 여부 - 주가 방향성과 근거 방향성의 불일치 비율 - 부적절한 이슈의 통과율 - 정밀도, 재현율, F1-score - 시장 국면이 바뀌면 새로운 실패 유형과 이벤트 유형을 추가할 수 있도록 분류 체계를 유연하게 운영해야 합니다. - 운영 중 발견된 문제, 평가 데이터셋, 프롬프트 버전, 모델 버전을 연결해야 개선 효과를 재현하고 수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맥락 기반 Few-shot Retrieval - 고정된 Few-shot 예시는 다양한 금융 이벤트와 시장 국면을 충분히 대표하지 못합니다. - 대신 운영 샘플에 다음 정보를 저장합니다. - 원문 - 판단 결과 - 실패 유형 - 유사도 검색용 임베딩 - 새로운 판단 요청이 들어오면 유사한 과거 사례를 검색해 포지티브·네거티브 예시를 함께 프롬프트에 넣습니다. -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동시에 제공하면 모델이 판단의 경계와 오류 패턴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실제 관련성 검증 태스크에서 재현율을 유지하면서 정확도와 정밀도가 개선되었으며, 특히 False Positive 감소에 효과적이었습니다. ## 프롬프트와 모델 학습을 넘어 필요한 것 - 금융 AI 서비스 품질은 프롬프트와 모델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 운영을 위해 다음 요소가 함께 필요합니다. - 적절한 임베딩 모델과 리트리빙 전략 - 별도 분류 모델을 활용한 데이터 구조화 - 근거 검증과 실패 유형 관리 - 단계별 추적 및 평가 - 시장 국면 변화에 따른 평가셋·프롬프트 업데이트 투자 정보 서비스에서는 LLM의 자율성을 최대화하기보다, 근거를 선별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명확히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색·분류·검증은 통제 가능한 그래프로 구성하고, LLM은 구조화된 근거를 바탕으로 설명을 생성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이 안정성과 확장성을 함께 확보하는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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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Technical Writer, 사라질 결심

AI 시대에 문서는 조직의 맥락을 AI에 전달하는 핵심 수단이므로, AI가 문서를 잘 만들고 관리하도록 문서화 원칙과 사례를 학습시켜야 한다. 토스는 소수의 Technical Writer(TW)만으로 수천 명의 문서를 관리할 수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W의 역할을 AI Skill로 자동화하려 했다. 하지만 Skill을 만들어 공개하는 것만으로는 사용률이 높아지지 않았고, 사용자가 직접 설치·호출하고 자료를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주요 장애물로 드러났다. ## AI에게 TW의 암묵지 전달하기 - 기존 TW의 리뷰 코멘트를 분석해 문서를 바라보는 관점과 테크니컬 라이팅 원칙을 추출했다. - 기존 가이드를 AI가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도록 각 원칙에 다음을 함께 제공했다. - 잘못된 예시 - 올바른 예시 - 왜 그렇게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 - 자주 작성하는 문서 유형별 템플릿을 만들었다. - ADR 템플릿에는 다음과 같은 필수 섹션을 명시했다. - 개요 - 맥락 - 고려한 선택지와 장단점 - 최종 결정 - 결정 근거 -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섹션에는 `(required)`를 붙여 AI가 핵심 정보를 누락하지 않게 했다. - 문서 유형과 템플릿을 함께 제공해 AI가 구조와 작성 목적을 이해하도록 했다. ## 문서 작성 Skill 구축 TW가 문서 작성을 지원하는 과정을 네 단계로 분해해 AI Skill에 반영했다. - **목적과 배경 확인** - 서비스·프로젝트명 - 문서 목적 - 대상 독자 - 필요한 상세 수준 - 참고 자료 - 예상 문서 구조를 질문한다. - **문서 구조 결정** - 템플릿이 없으면 개요, 핵심 내용, 부가 정보 순서로 기본 구조를 만든다. - 적합한 템플릿이 있으면 온보딩 가이드, 회의록, PRD 등 문서 유형별 템플릿을 참고한다. - **본문 작성** - 테크니컬 라이팅 원칙과 MDX 규칙에 따라 내용을 채운다. - 템플릿은 문서의 목적과 유형에 맞을 때 보조적으로 사용한다. - **점검** - 어색한 표현이나 누락된 정보를 확인한다. - 필수 정보가 부족하면 추측하지 않고 질문이나 주석으로 남긴다. - 선택 항목은 근거 자료가 없을 경우 빈 섹션으로 만들지 않는다. 사용자는 AI가 묻는 질문에 답하기만 하면 되므로, TW와 대화하듯 문서 초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 문서 리뷰 Skill의 시행착오 처음에는 기존 리뷰 코멘트를 체크리스트로 바꿔 AI가 모든 항목을 점검하게 했다. 그러나 AI가 중요한 문제는 놓치고,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코멘트를 억지로 생성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 잘 작성된 문서의 기준은 어느 정도 정형화할 수 있다. - 반면 잘못된 문서의 문제는 문서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 목적은 명확하지만 논리 흐름이 어색한 경우 - 논리는 자연스럽지만 독자에게 전달할 가치가 빠진 경우 - 따라서 고정된 체크리스트만으로는 다양한 문서 문제를 효과적으로 찾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가 원칙을 참고해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리뷰 워크플로를 만들었다. - 테크니컬 라이팅 원칙 파일을 먼저 읽는다. - 문서를 원칙에 비추어 스스로 검토한다. - 문제라고 판단한 이유와 수정 초안을 코멘트로 작성한다. - 마지막에 체크리스트로 누락을 한 번 더 확인한다. 기존 리뷰 코멘트는 단순 점검 목록이 아니라, 원칙이 실제 문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주는 예시로 활용했다. 예를 들어 `date: string`처럼 이름과 타입만 적는 대신, 의미·허용 형식·사용 예시까지 함께 작성하도록 가르쳤다. ## Skill만 공개해서는 충분하지 않았다 두 가지 Skill을 만들어 사내에 공개했지만, 기대만큼 사용되지 않았다. - 사용자가 직접 Skill을 다운로드하고 설치해야 했다. - 비개발자에게 CLI 기반 설치 과정이 낯설고 어려웠다. - Skill을 설치한 뒤에도 문서를 작성할 때마다 사용자가 AI Skill을 떠올리고 직접 호출해야 했다. - 문서 작성에 필요한 코드, 기획서, 기존 문서, Slack 링크 등의 자료도 사용자가 직접 찾아 AI에게 전달해야 했다. - 결국 자동화된 기능이 있어도 실제 업무 흐름과 분리되어 있으면 사용자가 추가로 수행해야 하는 일이 많았다. 따라서 문서 자동화의 핵심은 좋은 프롬프트나 Skill을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사용자가 별도로 설치하거나 기억하거나 자료를 수집하지 않아도, 실제 업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AI가 문서 작성과 리뷰를 지원하도록 연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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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에게 AI로 뭐든 만들어보라고 한다면

토스 디자인 챕터의 AI Contest는 AI로 무엇이든 만들어보는 한 달간의 실험으로, 총 122개의 결과물이 모였습니다. 사례를 보면 AI는 완전히 새로운 업무보다 반복 작업 자동화, 지식 공유, 인터랙션 설계, 짧은 시간 안의 품질 향상에 특히 효과적이었습니다. 핵심은 AI를 직접 활용해 자신의 문제를 빠르게 실험하고 해결하는 데 있습니다. ##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다 - 이미지를 입력하면 UI에 적합한 색상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보정하는 로직을 개발했습니다. - 사진마다 색상 결과가 달라 수년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AI와 함께 코드 초안으로 만들었습니다. - 샘플 이미지를 반복해서 입력하고 결과를 검증·수정하며 로직을 개선했습니다. - 완성된 로직은 실제 토스 쇼핑 상품 카드의 색상에 적용됐습니다. ## 개인 지식으로 협업 비용을 줄이다 - 과거 슬랙 대화와 정리된 참고 자료를 학습한 메신저 봇을 만들었습니다. - 팀원의 디자인·요건 질문에 대해 과거 논의를 근거로 답변 초안을 생성합니다. - 담당자는 초안을 그대로 보내거나 수정해 전달할 수 있습니다. - 사람이 수정한 답변 방향도 다시 반영해 유사한 질문에 더 정확히 답하도록 개선됩니다. - 반복적인 질문 대응 시간이 줄어들면서 “내가 1.5명으로 늘어난 느낌”이라는 효과를 얻었고, 다른 디자이너들도 각자의 봇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말보다 동작하는 프로토타입으로 설득하다 - 주식 거래용 증권 PC 화면을 정적인 시안이 아닌 실제로 조작 가능한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했습니다. - 패널을 끌어 위치를 바꾸거나 창 크기를 조절하면 화면이 반응하도록 제품 코드를 직접 활용했습니다. - 말이나 영상으로 설명해야 했던 인터랙션을 직접 움직여 보여주면서 디자인 의도가 개발 과정에서 흐려지는 문제를 줄였습니다. - 개발자와 PO가 결과를 즉시 이해할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과 설득력이 높아졌습니다. ## 제한된 시간에 완성도를 높이다 - 토스뱅크 공채 웹페이지의 직군별 키비주얼에 사용할 모션그래픽을 AI로 제작했습니다. - 모션의 기본 이미지와 시작·끝 프레임은 사람이 직접 만들고, 중간 결과 생성은 Kling을 활용했습니다. -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프롬프트를 반복적으로 수정했습니다. - 촉박한 일정 속에서도 직군별 모션을 단 하루 만에 완성했습니다. ## AI 활용을 시작하는 네 가지 방향 - **효율:** 매일 반복하는 일 중 가장 번거로운 작업 하나를 자동화합니다. - **분신:** 반복해서 답하는 질문을 대신 처리할 개인 지식 봇을 만듭니다. - **설득:** 말로 설명하던 디자인을 직접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으로 보여줍니다. - **퀄리티:** 짧은 시간 안에 더 높은 완성도에 도달할 수 있도록 AI를 제작 과정에 활용합니다. AI를 도입할 때는 거창한 신규 프로젝트보다 현재 업무에서 반복되거나 설명하기 어렵고 시간이 부족한 문제 하나를 골라 작게 실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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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는 AI에게 대체될 것인가 (새 탭에서 열림)

현재의 AI 열풍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버블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개발자의 업무를 근본적으로 재정의하는 도구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개발자는 단순히 코드를 생산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어떤 업무를 AI에게 '추상화(위임)'하고 어떤 핵심 판단력을 유지할지 결정하는 설계자이자 디렉터의 역량을 요구받게 됩니다. 결국 AI 시대의 생존은 기술적 위임의 경계를 설정하고 시스템의 복잡성을 관리하는 '추상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 AI 하이프와 경제적 불균형의 실체 * **아마라의 법칙과 버블:** 기술의 효과는 단기적으로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으며, 현재 AI 시장은 투자 대비 매출 비율이 16:1(설비투자 5,600억 달러 대비 매출 35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극심한 불균형 상태입니다. * **실질 수익의 부재:** 생성형 AI 도입 프로젝트의 약 95%가 실패하거나 뚜렷한 효율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빅테크의 매출조차 상당 부분 내부 거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력 감축의 역설:** 현재의 개발자 감원은 AI가 업무를 대체했기 때문이라기보다,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기업의 비용 절감 전략에서 기인한 측면이 큽니다. ## 제번스 패러독스와 직무의 재정의 * **수요의 폭발:** 에어컨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관련 산업이 커지듯, AI로 코딩의 문턱이 낮아지면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체 수요와 활용처는 오히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 **도구로서의 AI:** 과거 게임 엔진이 소규모 팀에게 프로급 역량을 부여했듯, AI는 개발자를 보조하는 강력한 '파워 툴'이 되어 상위 실력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합니다. * **역할의 변화:** 개발자의 정체성은 코드 작성자에서 '코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변모하며, 시스템 설계, 에이전트 지휘, 결과물 검증이 업무의 중심이 됩니다. ## 위임의 사분면과 추상화의 본질 * **위임의 기준:** '위임하기 쉬운가(기술적 난이도)'는 모델의 발전에 따라 계속 변하는 일시적인 경계일 뿐이며, 중요한 것은 '위임해야 하는가(책임과 판단)'라는 가치 판단의 축입니다. * **추상화로서의 위임:** AI에게 업무를 맡기는 것은 프로그래밍의 '추상화'와 같습니다. 이는 세부 사항을 숨기고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복잡성을 미래로 이동시키는 레버리지 역할을 합니다. * **유형별 위임 전략:** 단순 CRUD나 보일러플레이트 코드, 테스트 케이스 등 잘 정의된 문제는 AI에게 맡기되, 아키텍처 결정이나 보안 정책, 법규 대응처럼 인간의 판단이 필수적인 영역은 분리해야 합니다. ## 잘못된 추상화와 미래의 리스크 * **추상화의 붕괴:** 트래픽 급증, 법률 개정(GDPR 등),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 같은 예외 상황이 발생하면 AI에게 위임했던 '추상화된 업무'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 **시니어의 역할:** 시스템의 근본이 흔들릴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결국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시니어 개발자의 몫이며, AI 결과물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경우 추상화가 없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지속 가능한 리팩토링:** 개발자는 AI에게 어떤 컨텍스트를 제공하고 어떤 부분을 직접 통제할지 업무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리팩토링하며 '좋은 추상화'를 구축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AI 활용을 위해서는 AI를 단순한 대체재가 아닌, 복잡성을 관리하는 추상화 도구로 바라봐야 합니다. 기술 발전 속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기술이 해결할 수 없는 '비즈니스 임팩트'와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인간의 판단력을 고도화하는 것이 AI 시대 개발자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